지난해 6월 한국 대표 로켓인 나로호(KSLV-1)의 발사장면은 전 국민적인 관심거리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물론 국가단위로 진행되는 로켓 발사 장면은 언제나 빅뉴스 중 하나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인용 로켓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6만9천달러에 불과한 개인용 로켓이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씨넷은 4일(현지시간) 덴마크 비영리 로켓개발단체인 ‘코펜하겐 섭오비탈(copenhagen suborbitals)이 대형 BMW 한 대(약 6천9천달러) 가격으로 ’히트-1X(Heat-1X)'라는 개인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주위 사람들로 하찮고 이상주의적인 것(a trifle idealistic)으로 취급받았다. 실제로 로켓 내부에 열전달체로 쓰였던 ‘헤어드라이기’가 오작동해 계획이 실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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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3일(현지시간) 히트-1X가 실제로 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물론 아직까지 보완할 점은 있다. 로켓이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약 2킬로미터(km) 밖에 날아가지 못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로켓은 14km 비행을 목표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코펜하겐 섭오비탈의 최종목표는 개인이 로켓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치 1991년 개봉한 ‘인간 로켓티어’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로켓 개발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기금을 모으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 할 수 있도록 인터넷홈페이지(www.copenhagensuborbirals.com)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