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 베니스에도 LED 조명을 수출한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4일(현지시간) 광주소재 기업인 TD엔지니어링(대표 박신남)이 ‘베니스 뱃길 LED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D엔지니어링은 자사 태양광 LED 유도등을 이탈리아 베니스의 8개 섬을 연결하는 뱃길 유도등으로 공급하게 됐다.
광주시는 지난 1일 TD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 조명디자인 기업인 LAB23 간에 200만달러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후 동종업체인 체네 인터내셔널에게도 사업 참여방안을 꾸준히 제의하면서 이와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베니스는 모든 수로에 배가 다닐 수 있도록 나무로 뱃길을 만든다. 이 지역은 11월부터 4개월 동안 우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안개로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TD엔지니어링의 태양광 LED 유도등은 설치가 비교적 간편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배터리 기술력이 우수해 뱃길유도등으로 적합하다고 결론이 났다. 따라서 앞으로 LAB23에서 디자인을 직접 맡아 이와 유사한 유럽 전역의 도시로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조만간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 회사 관계자들이 광주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관련기사
- 광주시, 美CBS에 LED조명 6조원어치 수출2011.06.05
- 가상자산, 미국은 변하는 데 한국은 왜 안 바뀌나2024.11.25
- 폐지 앞둔 단통법, 효과는 물음표2024.11.25
- [이기자의 게임픽] 만화 열혈강호, 게임으로 뜨기까지...엠게임 역할 컸다2024.11.26
이와 함께 광주시는 잦은 안개 때문에 사고가 많이 나는 이탈리아 ‘베네토 고속도로’(이탈리아 베니스와 밀라노, 독일, 오스트리아를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도로)에도 LED유도등을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이끌어 냈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유럽연합(EU)으로 부터 지원받는다.
강운태 시장은 “베니스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EU를 통해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LED사업을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