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美CBS에 LED조명 6조원어치 수출

일반입력 :2011/04/26 22:39    수정: 2011/04/27 09:44

손경호 기자

광주시가 미국 전역에 5조7천억원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0년부터 광산업집적화단지와 ‘LED밸리’라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광산업 육성에 힘썼던 빛고을 광주의 노력이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 대미 투자유치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디세이 컨벤션홀에서 월드비전라이트USA(대표 유병용), 월드비전코리아(대표 위성환)와 미국 전역에 옥외광고간판 조명 교체사업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간 광주시와 역내 LED조명업체들은 미국 방송사인 CBS가 미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350만개의 옥외간판에 사용될 1천50만개의 투광조명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월드비전라이트USA와 월드비전코리아가 이 사업을 주관한다. 광주시는 이번 건이 LED분야 단일 수주 규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 전역에는 900만여개의 야외광고판이 있으며 이 가운데 39%를 CBS가 운영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번 MOU를 통해 광주 광산업의 새로운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을 잘 만들어서 광주가 LED의 세계적인 메카로 도약,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세계 속에 빛나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번 MOU에 따른 수주물량을 지역기업만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LED조명기업인 S, P사 등을 대상으로 지역 내 기업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해당 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용 월드비전라이드USA 대표는 “광주광역시 경제고문으로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50년 가까운 미국생활에서 얻은 인맥과 사업기반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통상사절단은 지역기업의 LED조명 수출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LA와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역산업 홍보에 나선다.

그동안 광주시는 러시아 연방정부 내 대규모 LED프로젝트와 동남아시아 LED 가로등 교체사업 등 지역 제품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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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시에는 360여개의 광산업 기업이 들어와 있으며 지금까지 2조5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업들 중 LED기업이 60%를 차지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월드비전라이트USA는 CBS와 조명 교체사업 프로젝트 MOU를 교환한 회사이다. 또 CBS측이 광주시 대미통상사절단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비전을 통한 조명교체프로젝트 수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