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따른 낸드 밀어내기로 가격 하락

일반입력 :2011/06/03 10:48    수정: 2011/06/03 11:12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업체들이 분기 말 재고 밀어내기에 나서며 가격 전략을 공격적으로 가져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2일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하반기 낸드플래시 가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하반기 평균 가격이 제품별로 8~16%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카드, USB 플래시드라이브(UFD) 등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수요는 계속 약세다.

일본 지진이 오히려 이번달 메모리 시장 가격약세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요 업체는 일본 지진 이후 공급 부족을 우려해 지난 4월 재고량을 늘렸지만 이번달 예상했던 공급부족 사태는 없었으며 재고량만 늘려 판매 부진 원인만 제공했다.

여기에 5월 1일은 중국 노동절로 이 날을 맞아 완제품 업체들의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완제품 업체 수요가 예상만 못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시장 하락세는 이번달 들어 더 나빠질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업체 20나노 공정전환이 이번 분기 가속화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 지난달과 이번달을 거쳐 가격 하락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꾸준히 덜어졌지만 완제품 업체들은 구매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완제품 업체는 대만 컴퓨텍스 이후 3분기 주문량,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 등을 챙기며 메모리 시장 가격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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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철, 신제품 출시에 대비해 재고량 쌓기에 나서는 시점은 다음달 중순경은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번달에도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비수기인데다가 분기말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 하락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