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내년이면 대중화"

일반입력 :2011/06/03 14:13    수정: 2011/06/04 23:59

손경호 기자

<샌디에이고(미국)=손경호기자>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르면 내년에 대중화될 것으로 봅니다.”

랍 챈독 퀄컴 인터넷서비스 총괄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업링크(uplinq)2011' 기자간담회에서 AR도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지 2~3년 내에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치기반 서비스(LBS)의 예를 들면서 활성화까지는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링크는 퀄컴이 지난 해부터 전세계 이동통신 전문가와 모바일 소프트웨어·콘텐츠 개발자들을 모아 새로운 기술과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다.

AR은 눈 앞에 보이는 화면에 가상정보를 덧대어 ‘현실을 강화한다’는 개념의 기술이다. 예를 들어 쿵푸팬더DVD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에 비추면 예고편이 재생되고, 강남 한복판을 비추면 음식점과 커피숍 위치가 표시되는 오브제 같은 앱 등이 있다.

AR의 대중화가 눈 앞에 있다고 보는 이유는 기존 위치기반서비스와 달리 QR코드나 사진·그림 자체를 인식하는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 라이트 AR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금까지 위성항법장치(GPS)와 나침반 원리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오차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상을 직접 인식할 수 있는 AR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기반 AR의 장점으로 GPS와 나침반을 이용한 맵핑보다 훨씬 많은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스마트폰이 점점 초당 백만개 단위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밉스(MIPS)에 준하는 성능을 내면서 위치기반 AR뿐만 아니라 영상기반 AR이 보편화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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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제이콥스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R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이용하는 개발자가 전세계 130여개국 7천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퀄컴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AR SDK를 무료로 배포한데 이어 애플의 iOS용 AR SDK도 연내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