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나 맥북에어보다 더 얇은 '울트라북'으로 승부하겠다
션 말로니 인텔 수석부사장은 30일(현지시간) 대만 '컴퓨텍스 2011' 기조연설을 통해 2012년말까지 소비자 노트북 시장 40%를 '울트라북'이라 불리는 신형 컴퓨터가 점유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얇고 세련된 디자인에 성능과 보안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이날 새로운 모바일 컴퓨터 출시를 통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현재 사용되는 노트북 성능에 태블릿 기능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0년간 전통적인 PC를 발전시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울트라북 개발에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 인텔측 입장이다.
말로니 부사장은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개발을 꼽았다. 이 제품군은 두께 20밀리미터(mm) 정도로 얇으면서 1천달러 이하로 가격이 책정돼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인텔에 따르면 해당 칩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은 올 연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UX21, 아수스 울트라북 등이 현재 출시 준비중에 있다.
이날 말로시 부사장과 함께 자리에 오른 조니 시 아수스 회장은 소비자들은 가볍고 휴대가 쉬운 디자인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컴퓨팅 경험을 원한다며 PC를 울트라씬 모델로 전환시킨, 반응력 뛰어난 기기가 사람들의 PC 이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비 브릿지 다음은 '해즈웰'
말로니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비 브릿지'에 대한 소개도 이었다.
아이비 브릿지는 인텔 22나노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되는 칩이다. 이달 초 인텔이 발표한 3D 트랜지스터 디자인인 트라이게이트를 적용, 전력 효율성과 집적도를 높였다.
아울러 2013년 출시 예정인 '해즈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즈웰은 울트라북 개발의 세번째 단계로, 얇고 가벼우며 반응성과 보안력을 갖춘 노트북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인텔은 해즈웰 출시를 통해 마이크로프로세서 전력 소모량을 현재 노트북 모델 설계전력의 절반으로 줄여 노트북 열설계전력을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아톰 프로세서 로드맵 가속화
말로니 부사장은 태블릿과 넷북, 스마트폰용으로 향후 출시될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차세대 플랫폼의 주요 일정 및 세부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아톰 프로세서를 3년 이내에 32나노에서 22나노를 거쳐 14나노로 발전시키는 등 속도가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보다 긴 배터리 수명과 다양한 기능 제공이 모바일 기기에서 가능해 질 것이란 설명이다.
차세대 넷북 플랫폼으로 '세다 트레일'을 꼽았다. 세다 트레일은 인텔 32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넷북 플랫폼이다. 얇은 팬리스 디자인으로, 시스템 재가동 속도를 빠르게 했다.
아울러 대기 상태에서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접속기술', 다양한 기기 전반에 걸쳐 서류와 콘텐츠, 미디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게 한 '무선 디스플레이 및 PC 싱크' 같은 기술이 탑재됐다.
션 말로니 수석 부사장은 이날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 설계한 32나노 플랫폼 '메드필드'를 탑재한 태블릿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다.
메드필드는 저전력과 고성능에 맞게 최적화해 긴 사용시간, 미디어 및 게이밍, 고급 이미징 성능을 제공한다. 공개된 디자인은 구글 안드로이드 3.0(코드명 허니콤) OS를 기반으로 했다. 연말경 생산될 이 플랫폼은 두께 9mm 미만, 무게 680g 정도 태블릿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클라우드로 더 빠르게 이동
인텔이 클라우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말로니 부사장은 인터넷에 연결된 많은 사람들과 기기들이 저장, 동기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엄청난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인텔은 이 흐름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더 많은 서버가 필요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신규 스마트폰의 경우 600대, 태블릿은 122대당 1대의 인텔 기반 서버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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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클라우드 2015'도 언급됐다. 기업들이 공용 및 사설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안전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상호운영성을 지닌 '연계된' 클라우드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 외에도 데이터센터 서버들 사이에 업무 이동이 가능해 활용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자동화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과 명령어, 프로세싱의 종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기기 인식' 클라우드 환경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