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1위 인텔, 2위인 삼성전자간 격차가 지난해 1분기 줄었다 올해 1분기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메모리 시황이 좋았던 데 반해 올해는 평년 수준의 ‘상저하고’로 회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최대 업체인 인텔이 전년동기 대비 25%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5% 성장에 그친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소폭 늘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텔은 올 1분기 11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81억달러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와 37억달러 매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에는 인텔이 94억달러, 삼성전자는 71억달러 매출을 올려 23억달러 수준이었다. IC인사이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매출을 확대하며 5년 뒤에는 인텔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 등 삼성전자가 인텔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올 1분기는 메모리 가격 하락 속에 인텔이 전년 동기 대비 급성장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늦췄다. 인텔은 19년 동안 부동의 반도체 1위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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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도 메모리 시장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았다. 하이닉스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 매출 상승을 기록하면서 9% 매출 상승한 ST마이크로에 7위 자리를 내줬다.
IC인사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래픽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20위 파나소닉 매출은 전년동기비 10% 떨어지면서 순위를 바꿨다. 반도체 시장 20위권 업체들은 1분기 평균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로 보면 통신용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이 25% 매출 성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D램업체인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엘피다는 31% 매출 감소를 보였지만 성장률 20위권 안에는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