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투팍' 살아있다...美공영방송 PBS 해킹

일반입력 :2011/05/31 08:44

김희연 기자

미국 세계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이어 현지 공영방송 PBS 웹사이트도 해커들이 접수했다.

30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해커들이 1996년 총격으로 피살당한 유명 래퍼 투팍 샤커가 뉴질랜드에 살아있다는 허위기사를 PBS사이트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PB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웹사이트 해킹사실을 시인했다. PBS측은 이 허위기사가 'PBS 뉴스아워'라는 프로그램 코너에 올려져 있었으며 당일 오전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은 '룰즈섹'이라고 밝힌 해커집단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뉴스는 공격자들이 PBS '프런트라인'에 방송내용의 앙심을 품고 해킹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날 방송은 위키리스크와 방송사에 美국무부 기밀문서를 제공했던 미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과 관련해 비판적 내용을 담은 '위키시크릿츠'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타자마자 해커들이 웹사이트를 공격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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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즈섹'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위키시크리츠를 시청했는데 별다른 인상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PBS 내부서버에 인사해야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공격을 예고했다. 이 후 PBS 웹사이트에는 '너희들의 본거지를 룰즈섹이 접수했다'는 문구가 나타났고 이어 샤커에 대한 허위기사가 게재됐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룰즈섹은 앞서 소니 BMG의 일본 공식사이트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