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변신은 무죄?…KT 주력업종 바꾼다

비통신 매출 18조 목표

일반입력 :2011/05/26 10:30    수정: 2011/05/26 13:31

KT가 컨버전스, IT서비스·미디어, 글로벌 영역 등 비통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올해 27%에서 2015년 45%까지 확대키로 했다.

KT(대표 이석채)는 26일 KTF와의 합병 2주년을 기념해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금융 융합, 클라우드, 미디어, 글로벌 등을 성장 동력으로 통신사에 IT컨버전스 그룹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최근 통신 산업 내 경쟁심화와 타 산업간 융합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그룹경영으로 시장의 변화속도를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 컨버전스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금융융합 ‘BC카드’

KT는 인수 예정인 BC카드와 함께 금융 산업에 IT기술을 적용해 카드발급, 가맹점 매입, 거래승인, 정산, 회원청구 등 카드 서비스 전반에 걸쳐 효율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KT와 BC카드는 효율적인 모바일 기반으로 금융결제 플랫폼을 혁신함으로써 카드회원, 신용카드 가맹점, 회원사, VAN사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즉 신용카드 가맹점은 매출 증대, 카드고객은 카드 이용 편리성 향상, 회원사는 결제시장 확대, VAN사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 진행될 수 있어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윈-윈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T와 BC카드는 각 사의 장점을 십분 살려 KT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 모바일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BC카드는 모바일 카드 등 결제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각각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통신-IT서비스·미디어융합, ‘클라우드’

KT그룹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대두되면서 진정한 ‘손안의 PC’완성을 위해 컴퓨팅 능력 필수재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환경을 제공하는 인프라 기반의 IaaS 서비스를 시작으로 SaaS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 개발자, 글로벌 파트너들을 SaaS 플랫폼으로 통합해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수급관련 그룹사 역량을 전문화하고 N스크린을 통해 시너지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KTH, 싸이더스FNH 등과 함께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레tv 나우, 올레마켓, 유클라우드 등의 N스크린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갖춰간다는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4조원 매출 목표

KT는 그룹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사와의 제휴 협력을 지속 추진해, 그룹사와 협력사가 스마트 시티, 클라우드, ICT솔루션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글로벌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그룹은 파트너사와 제휴협력을 추진하면서 상호 지분 투자와 함께 양사의 강점을 서로 전수·내재화하는 코소싱(Co-Sourcing) 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키봇,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구축 사례처럼 사업 추진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고려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과 서비스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KT는 그룹사와 함께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디지털 사이니지 등과 같은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규 사업아이템을 10개 이상 확보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그룹은 그룹경영 본격화를 통해 2015년 IT서비스·미디어 분야 매출 6조원, 금융·차량·보안 등 컨버전스 서비스 8조원, 글로벌 매출은 4조원으로 성장시키는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을 2.5배 성장시켜 통신 분야 22조원을 합쳐 2015년 그룹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 ICT역량을 경쟁력으로

KT는 그룹경영 시너지의 극대화를 위해 통신 관련 회사는 자체 기능을 전문화하도록 하고, 통신 외 컨버전스 사업 중심 회사는 KT의 ICT 역량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동반성장의 혜택이 2차 협력사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원도급자의 하도급 계약 적정성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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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T는 ‘1차 협력사는 KT와의 거래대가를 기준으로 80% 미만으로 2차 협력사와 수의계약에 의한 하도급계약을 할 수 없다’를 계약특수조건에 명시해 건전한 동반성장 기반이 갖추어 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채 회장은 “앞으로는 통신 시장이 쇠락하는 속도와 KT그룹이 변화하는 속도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스마트 혁명을 이뤄낸 것과 같이 KT그룹사 전체가 또 한 번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컨버전스 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