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AMOLED, 삼성을 넘어라

일반입력 :2011/05/20 10:20    수정: 2011/05/20 17:37

송주영 기자

“삼성의, 삼성에 의한, 삼성을 위한 디스플레이”. AMOLED. 친숙한 디스플레이긴 하지만 관련해 떠오르는 업체는 오직 삼성뿐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이 시장 99%를 차지하고 있고 AMOLED가 탑재된 대표적인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S다.

AMOLED하면 떠오르는 기업은 단연 삼성이다. AMOLED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삼성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AMOLED 시장은 연말을 기점으로 변화를 예상한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업체도 올해를 기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SMD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이전 2만4천장 물량 5.5세대 라인이 양산을 시작한다. 5.5세대 라인 초기 물량이 풀려도 아직까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이후 물량이 더 늘면 스마트폰 적용 시장을 확보하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MD 5.5세대 연말까지 물량 확대 전망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SMD는 연말 4인치 기준 월 1천400만개 AM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3.5세대 물량까지 고려할 경우 월 1천800만개 양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이 정도 물량은 삼성전자 올해 예상 스마트폰 판매량을 넘어서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결국 5.5세대 물량이 하반기를 지나 확대되면 SMD는 삼성전자 이외 애플, HTC, RIM, 노키아 등 스마트폰 제조사 고객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AMOLED는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는 화제가 될 정도였고 일부 업체들이 탑재를 타진한 바도 있다.

AMOLED 적용이 모바일 시장에서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시장조사업체도 전망한다. 이날 아이서플라이가 내놓은 AMOLED 시장 전망 자료에서는 이 시장이 지난해부터 오는 2015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0%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적용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율 40%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AMOLED 시장규모는 출하량 기준 지난해 4천920만개 규모에서 2015년이면 2억7천120만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 예상대로 커진다면 내년에는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1억개를 넘게 된다.

매출 기준으로도 지난해 8억9천210만달러에서 연평균 31.9% 성장, 2015년에는 36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율을 전망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AMOLED 출하량이 지난해 4천500만개에서 올해 1억3천만개로 예상했다. 높은 증가율은 2017년까지 이어져 이 시기 5억개로 2017년까지 지난해부터 연평균 41%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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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는 “AMOLED가 갖고 있는 이점은 명확하다”고 설명한다. LCD도 기술이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은 시야각, 속도, 두께 등은 AMOLED가 갖는 강점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AMO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부터는 이 시장 참여업체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 장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중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양산 장비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참여 업체가 늘고 있어 AMOLED 관련 매출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