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분기 검색-테라에 웃었다

일반입력 :2011/05/19 11:36    수정: 2011/05/19 13:52

정윤희 기자

NHN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검색광고, 온라인 게임 ‘테라’로 인한 매출 증가 덕분이다.

NHN(대표 김상헌)은 19일 국제회계기준(IFRS) 1분기 영업수익(매출액+기타수익) 5천173억원, 영업이익 1천685억원, 순이익 1천2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4.3%,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 5천143억원을 매출원별로 살펴보면 검색매출이 49%, 게임 매출 33%,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이 13%, 기타 매출이 5%를 기록했다.

■“땡큐 검색”…NBP 전환 후 실적↑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검색광고다. 지난 1월부터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을 통한 자체 검색광고 도입의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검색광고 매출은 2천50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5.8% 늘었다. 클릭당단가(PPC)와 광고주 수도 증가했다. PPC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으며, 현재 NBP 전체 광고주 수는 18만2천명에 이른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체 검색광고를 NHN비즈니스플랫폼(NBP)로 전환한 이후, 광고주와 PPC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광고노출 방식의 차이로 클릭수는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은 늘었다”고 말했다.

NHN은 검색점유율 향상으로 검색광고 매출이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검색광고 매출은 검색점유율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통합 쿼리 기준 72.3%, 포커스 쿼리 기준 74%를 기록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검색품질을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 검색 점유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검색광고 상승 예상치는 20~25%다.

디스플레이광고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1.6% 성장한 668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판매체계 개편 효과와 쇼핑광고 호조, 일본 라이브도어의 매출 추가 덕분이다.

■테라, 게임매출 반등 성공…지속성장이 ‘관건’

게임 부문의 구원투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TERA)였다. NHN은 테라에 힘입어 전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게임 매출의 반등에 성공했다.

NHN은 1분기 게임 매출로 1천6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33.9% 증가한 수치다. NHN은 한국의 테라, 일본 내 드래곤네스트, 엘소드 등 신규 퍼블리싱게임 매출 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다만 당초 제시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런스 문제, 업데이트 지연 때문에 매출이 일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대행은 “테라가 시작은 아이온급으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거기에 많이 못 미치고 있다”며 “하락한 원인은 밸런스 문제와 업데이트 지연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NHN은 테라의 연간 매출 전망치로 800억~1천억을 내놨으나 100억~200억 정도를 낮춰 잡았다. 게임 부문에 테라가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전체 게임 매출 전망치도 낮아졌다. NHN이 새로 제시한 게임 비즈니스 예상 성장치는 10~15% 내외다.

황 CFO는 “최근 진행 중인 대규모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매출이 일부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분기에 테라의 연간 예상 매출로 800억을 언급했는데, 현재는 여기서 100~200억 정도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분기 테라를 론칭하면서 게임 매출 성장 전망치로 15~20%를 제시했으나 5월 현재, 전체 실적을 감안해 전망치를 낮출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테라의 지속 성장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밸런스 붕괴나 서비스 불안정, 업데이트 지연 등이 계속될 경우 매출 감소가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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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현재는 밸런스와 서버 안정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서버를 오픈해 테스트 중이다”며 “앞으로도 석 달에 한 번 정도 검증 후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NBP 광고플랫폼의 성공적인 전환, 국내외 신규 퍼블리싱 게임의 선전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와 온라인게임 장르의 다양화, 연내 서비스 준비 중인 오픈마켓형 서비스 등의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