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5년 내 LED전구 가격 절반으로"

세계 1위 조명업체인 필립스 라이팅이 5년 안에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LED조명 보급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씨넷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국제조명박람회에 참가한 필립스 라이팅 북미지역 지아 에프테크하르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까지 판매 중인 조명의 절반 가량을 LED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이 비율을 75% 수준으로 높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삼성LED·LG전자·금호전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60와트(W) 백열전구 대체용 LED조명을 대형할인점에서 유통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LED조명 가격경쟁력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따르면 필립스는 최근 LED조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컬러키네틱스,루미레즈와 같은 관련 중소업체들을 인수했다.

필립스는 16일(현지시간)에는 자사가 만드는 75와트(W) 백열전구 대체용 ‘엔듀라LED A21 전구’의 가격을 4분기에는 40~45달러(4만3천~4만8천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뒤 절반가격이면 2만원대 75W대체용 LED전구가 나오는 셈이다. 필립스 라이팅에 따르면 17W 전력을 소비하는 엔듀라LED A21은 에너지효율성을 제공하면서 기존 백열전구 대비 25배 긴 2만5천시간의 수명을 가진다.

에프테크하르 CEO는 또한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LED전구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새롭지만 양산체제가 마련되고 기술이 향상되면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ED조명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업영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돌아보라. 만약 당신이 향후 5년 내에 백열전구를 상대적으로 비싼 LED전구로 교체하는 작업이 합당한 작업이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이미 LED조명의 사용률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LED조명업체들이 일반 소비자들에 비해 더 많은 비용효율성을 추구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에프테크하르 CEO는 외신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