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6월까지 약 1년 간 이동전화 재판매(MVNO) 사업자의 단말을 지원한다.
방통위는 지난 4월 구성한 이동전화 재판매 전담반 운영을 통해 MVNO 서비스 개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방통위 측은 전담반에서 ▲MVNO의 단말수급 방안 ▲부가서비스 제공방안 ▲MVNO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간 설비연동 ▲설비설치비용에 대한 MVNO 부담방안 등 사업자간 주요 협상 이슈를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방통위는 단말수급은 MVNO가 직접 조달하는 것이 원칙이나 사업초기에는 MVNO가 직접 조달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판단, 내년 6월까지 SK텔레콤이 재고단말을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가서비스 역시 사업자간 자율협상 대상이나 방통위는 MVNO 사업자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신번호표시, 영상통화, MMS 등 통화와 관련된 15종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아울러, MVNO 사업자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위해 MVNO 사업자가 제출한 설비구축 일정에 따라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도 필요한 설비를 구축키로 합의하고, 그 비용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유예키로 합의했다.
SK텔레콤 측은 “MVNO 지원방안은 MVNO가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MVNO 서비스의 조기 안착과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원키로 했다”며 “올 7월 선불 이동전화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MVNO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뿐만 아니라, 아이즈비전, SK텔링크 등도 7월에 MVNO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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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측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와 MVNO간 협상 체결로 MVNO 서비스 개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MVNO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간 협정체결과 별도로 다량구매할인, 데이터 MVNO 도매대가 산정기준 등을 올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은 요금제로 경쟁하는 시장이 아니라 휴대폰 단말과 유통으로 경쟁력이 평가되는 시장”이라며 “재고단말을 통해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