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지능통신(M2M) 시장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열릴 것입니다.”
M2M관련 통신모듈 제조업체 텔릿 와이어리스 솔루션(대표 윤종갑)의 고덕준 국내영업 담당 상무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통신사업자들의 주도로 M2M시장이 1~2년 내에 개화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M2M(Machine to Machine)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지능형통신서비스를 말한다. 이동통신망(2G·3G), 와이브로 등 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거리에서 사물을 조작하거나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트래킹 시스템 ▲집에 무선카메라를 설치해 독거노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외부에서 자택의 보안, 냉·난방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 ▲손목시계로 혈당을 체크해 병원에 주기적으로 보내는 헬스케어 시스템 등에 M2M기술이 사용된다.
고덕준 상무가 이르면 내년에 국내 M2M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는 근거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국내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것이다. KT·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돌파구로 M2M을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방송통신위원회는 ‘미래형 사물지능통신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두 번째로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불과 2년 만에 10명 중 3명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14%에서 올해 말 30%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별도의 PDA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M2M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빌딩 관리나 전기사용량을 체크해 무선으로 자동 송수신하는 자동검침기 등을 사용하게 되면 사람들이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없어져 기업입장에서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한국전력은 자동검침서비스를 시범도입하고 있다.
텔릿 와이어리스 솔루션은 국내 M2M모듈 1위 업체로 KT·SKT 등과 다양한 서비스 방식을 논의중이다.
고덕준 상무는 작년 같은 경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주력시장인 PDA단말기용 통신모듈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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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는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 고도화 프로젝트에 사용된 SKT의 단말기에 자사 통신 모듈이 공급되고, 법무부가 실시하는 성범죄자 관리용 전자발찌 사업에도 통신모듈을 공급하면서 국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약 10년 뒤 국내 M2M시장이 20조원대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