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태블릿 출판에 올인하는 이유는?

일반입력 :2011/05/12 14:30

어도비시스템즈는 최근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 5.5 버전을 내놓으며 태블릿 환경에 특화시킨 기능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출판사 등 콘텐츠 업체들이 태블릿 등장으로 확대되는 전자출판 시장에 진출토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수요가 모바일, 특히 태블릿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강진호 한국어도비시스템즈 기술영업 총괄 이사는 많은 출판사들이 태블릿 기반으로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PC보다 작동이 간편해 콘텐츠를 소비하기 좋은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도비가 전자출판 시장에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태블릿기기 콘텐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책'이 영화나 음악보다도 디지털콘텐츠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출판사들은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같은 기기들이 나타나면서 디지털 기반으로 텍스트에 동적인 영상과 상호작용 기능을 더하려는 추세라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개인들 역시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에 대응키위해 기존 오프라인 출판편집툴 '인디자인'에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부가기능과 온라인 콘텐츠 소비환경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개별 출판사들이 모바일 앱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위해 별도 개발자 인력을 고용하거나 아웃소싱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출판, 개발자 없어도 OK

강 이사는 인디자인 5.0 버전이나 5.5 버전으로 만든 책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앱으로 만들고 앱스토어에 올려 판매할 수 있다며 모바일 개발자와 협력이나 아웃소싱하지 않아도 전자책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삽입과 양방향 콘텐츠 구성 능력만 있다면 기존 출판기획 스태프들을 유지한 채 통상적인 앱 제작 기간보다 빠른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디자인으로 작업한 결과물은 '폴리오(.folio)'라는 파일 형식으로 묶인다. 회사는 '어도비 콘텐츠 뷰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 내용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안드로이드, 아이패드뿐 아니라 블랙베리 플레이북 단말기에서도 볼 수 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지원 플랫폼을 계속 늘려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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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나 신문사들은 이 파일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라는 어도비 온라인 출판관리 서비스에 올려 일간지나 잡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별도 서버 구축이나 호스팅을 받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인프라나 시스템 관리 영역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강 이사는 DPS가 태블릿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하고 상업화하고 지속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서비스에 포함된 '옴니추어' 분석툴을 통해 인기 콘텐츠가 무엇인지, 어떤 광고가 높은 효과를 보였는지 파악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 도구는 전자책을 후속 제작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효율화, 최적화할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준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