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도비 "디지털잡지, 개발자 없이 만든다"

일반입력 :2010/11/18 16:03    수정: 2010/11/18 17:15

어도비가 지난달말 미국 본사에서 선보인 디지털 출판 콘텐츠 개발도구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가 국내 소개되면서, 개발자 도움 없이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어도비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YMCA 회관에서 '디지털 퍼블리싱의 미래' 세미나를 열고, 어도비 콘텐츠 제작툴에 익숙한 사람이면 누구든 DPS를 통해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이날 강진호 한국어도비 디지털퍼블리싱 기술영업 총괄 이사는 어도비 DPS는 전문 개발자가 제작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도 디지털잡지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툴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출판도구 '인디자인'만 사용할 수 있으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출판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5 버전은 예전부터 종이로 인쇄되는 오프라인 출판물을 제작하고 레이아웃을 디자인하는 용도로 쓰였던 툴이다. 어도비가 인디자인과 연동되는 DPS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출판업체들이 오프라인 콘텐츠를 멀티미디어와 모바일 기기 특성을 살려낸 양방향 디지털 콘텐츠로 재가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또 양방향 콘텐츠의 부가적 잇점으로 특정 콘텐츠나 광고에 대한 체류시간, 매출 연계, 이동경로 등 사용자 반응까지 추적 가능하다.

강 이사는 한 번만 인디자인으로 콘텐츠를 완성하고 나면 해당 파일 형식을 어도비 '디지털 콘텐츠 뷰어(DCV)'가 제공되는 모든 단말기에서 볼 수 있다며 제작자는 단말기에 적절한 레이아웃 구성과 양방향 콘텐츠를 삽입해 만든 디지털 잡지를 어도비 서버로 올리거나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배포하면 된다고 밝혔다.

출판업체들은 어도비 디지털 잡지 형식인 '이슈(issue)' 파일을 생성해 어도비 DPS 시스템 서버로 올려놓고, 다른 인디자인 사용자들이 추가 작업을 위해 서버상에서 접속하게 할 수 있다. 어도비 콘텐츠뷰어를 통해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으며, 삼성 갤럭시탭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간 이같은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려면 출판업계에 경험이 많은 전문 개발자를 찾아 높은 대가를 지불하고 디지털화 작업에 참여시켜야 했다. 아이패드에 맞춰 개발한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보려면 별도 개발이 필요했다.

물론 국내 미디어 출판 업계 실정상 제약이 존재한다. 툴과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양방향 콘텐츠에 대한 기획 능력이 더욱 중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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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석해 DPS와 인디자인CS5를 활용한 실제 사례를 소개한 제이알 크리에이티브 박정대 팀장은 국내 출판업계 업무환경과 작업방식이 대부분 인쇄매체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어 모바일과 멀티미디어 출판 시대에 대응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작업환경에 필요한 SW 구성요소는 인디자인CS5에 설치된 '어도비 디지털퍼블리싱 플러그인',과 어도비 통합 런타임(AIR) 기반 툴 '인터랙티브 오버레이 크리에이터'와 '디지털 콘텐츠 번들러' 등이다. 음성과 영상 처리를 위해 '미디어 인코더 CS5'나 외부 인코딩 프로그램이 동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