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T “1조 투입...개발자 2만 양성”

일반입력 :2011/05/11 11:17    수정: 2011/05/11 11:54

김태정 기자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이 오는 2013년까지 외부 개발자 2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액도 1조원에 달한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방송통신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3년간 2만명의 외부 개발자를 양성하는 한편 1조원을 플랫폼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스마트 시대에는 동반 성장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만의 서비스와 생태계를 외부에 개방하면서 오는 2015년까지 플랫폼 사업을 기업가치 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발자 육성에 매진해왔다. SK텔레콤의 전문 개발자 육성기관 T스토어는 설립 1주년인 지난 3월 수강생 4천여명을 배출했다. 금액으로는 90억원대 지원 효과라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수료 후 1인 창조기업으로 독립하는 개발자도 증가세다. SK텔레콤은 창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상반기 중 T아카데미에 ‘1인 창조기업 창업 지원’ 과정을 개설해 1인 창업 프로세스·사업타당성 분석·특허·세무 등에 대한 실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경쟁에서 이기면 성장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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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픈 플랫폼을 택한 애플과 구글에 비해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잃어가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지난 4월 산업생산성향상(IPE) 사업단을 기업사업 산하 조직으로 편성하고, 뉴미디어 부문을 키우는 등의 대대적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이 역시 플랫폼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