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나가수' 열풍 잇는다

일반입력 :2011/05/08 13:44    수정: 2011/05/08 14:59

전하나 기자

인기리에 방영 중인 '나는 가수다'가 각종 신드롬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음악을 소재로 한 웹툰이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작품에 대한 인기가수들의 호평세례가 이어지면서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다.

주인공은 네이버 만화에서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 '웨스트우드 비브라토'. 이 웹툰은 어떤 악기든 원하는 선율을 찾아주는 남아프리카 천재 악기 수리공 코넬리아 보보 위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세계 사람들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한다는 내용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대목. 무엇보다 작품 마지막에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 감동의 여운을 오래 남긴다는 평가다.

'아일랜드' '신암행어사'의 윤인완 작가와 '바둑 삼국지' 김선희 작가가 만났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를 뿌린 이 작품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연재 중이다.

작품은 거의 모든 회차마다 10점 만점에 가까운 별점을 얻었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나 블로그를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위로받았다' '감동받았다'는 평을 들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톡톡히 인정받았다.

가수 윤하, 호란, 태연도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남겨 독자들의 이목을 샀다. 이중 소녀시대 태연은 웨스트우드 비브라토 덕분에 슬픔을 열정으로 승화시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며 작품을 보며 많이 공감했고 음악은 치유와 소통의 통로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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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요즘 불고 있는 '진짜' 음악 열풍에 성격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웨스트우드 비브라토'의 흥행요인을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사회에 치유와 소통이 얼마나 필요했는지, 이 웹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신드롬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웨스트우드 비브라토'는 기획개발투자전문회사 크릭앤리버스토리의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충호 작가의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강형규 작가의 '라스트', 제피가루의 '스틸레인'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