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리고 접고…" 종이 스마트폰 등장

일반입력 :2011/05/06 19:42    수정: 2011/05/06 21:58

마치 종이처럼 유연한 재질로 만들어 접고 펼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타나 화제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간) 이렇게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디지털 소형기기(가젯)를 소개하며 올해 벤쿠버에서 열리는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 컨퍼런스 협회에서 실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명 '페이퍼폰'이라 불리는 이 스마트폰은 탄성이 뛰어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기존 스마트폰뿐 아니라 어느 전자기기보다도 우수한 휴대성을 보인다.

이 페이퍼폰 프로토타입은 캐나다 퀸즈 대학의 '휴먼미디어랩', 미국 아리조나주대학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센터, 그리고 전자잉크 업체 '이잉크(E Ink) 코퍼레이션'이 협력해 만들었다.

휴먼미디어랩의 이사를 맡고 있는 로엘 버티갈 박사는 밴쿠버 일간지 썬의 인터뷰를 통해 디스플레이는 대각선 길이 3.74인치(약 9.5센티미터) 크기의 얇은 필름으로 만들어졌다며 이 '잘 구부러진다'는 특성은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전화를 걸고 싶을 때 양방향 인터페이스로 설계된 화면을 쥐어짠다든지 하는 식으로 해당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이미 동영상을 통해 소개된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사용자가 음악을 듣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자책을 읽는 등 기본적인 휴대폰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록을 관리하고 노트를 기록할 수도 있다.

또한 여느 휴대기기에 비해 압도적인 절원 효율이 특징이다.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전력을 전혀 소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버티갈 박사는 해당 기기를 부분적으로라도 상용화할 수 있는 시점을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안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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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미디어랩이 유튜브에 공개한 페이퍼폰 시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