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둘둘 말아 사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LG 디스플레이가 19인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한데 이어 휴렛팩커드(HP) 역시 관련 제품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씨넷아시아는 22일 HP 퍼스널 시스템 그룹(PSG) 필 맥키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맥키니 CTO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마치 종이처럼 화구통에서 뽑아 선보임으로써 제품이 유연한 플라스틱처럼 부드럽게 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패널을 반복해서 자유자재로 접거나 움직이는 데는 제한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시연 현장에서 "이 디스플레이를 6번 정도 말아본 후면 망가질 것 같다"고 미리 언급해 당일 선보인 디스플레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HP는 장기적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모바일 스크린의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패널 디스플레이에 비해 전체 중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아 이동이 잦은 모바일 제품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라는 것.
씨넷아시아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또다른 특징으로 전자잉크처럼 화면을 전환할 때만 전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LCD 패널처럼 컬러 색상과 비디오 영상 구현이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키니 CTO는 “미래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모바일 제품의 외장형 디스플레이로서 벽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3년안에 대량생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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