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위처2' 성관계 표현 수정해야 출시

일반입력 :2011/05/05 15:04    수정: 2011/05/05 17:44

김동현

최근 격투 게임 ‘모탈컴뱃’의 자국 내 출시를 거부한 호주 게임 심의위원회가 이번에는 역할수행게임 ‘위처2’(The Witcher2)의 일부 선정적 임무를 문제 삼아 등급 거부를 내렸다.

‘위처2’는 뛰어난 전략성과 대서사시를 보는 듯한 방대한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던 ‘위처’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전작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변한 그래픽, 현실적인 임무, 개선된 액션성 등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호주 게임 심의위원회는 ‘위처2’에 있는 일부 임무에서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성관계’라는 점을 문제 삼아 등급 심의를 거부했다. 게임 내 이용자가 임무의 보상으로 “성관계를 가지겠다”라는 선택지와 일부 선정적인 연출이 문제가 된 것이다.

호주 내 출시를 준비 중인 반다이남코 측은 “이 게임 속에는 이런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는 게임 내 재미를 높여주는 양념 같은 역할 일뿐 게임의 핵심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등급 거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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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게임 심의위원회는 “‘위처2’의 수정이 없을 경우 우린 이 게임의 등급은 18세 이상 등급을 줄 수밖에 없다. 애초에 15세 이용가로 이 게임 등급을 요청한 반다이남코가 잘못된 것”이라고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이 게임 내에는 성관계 노출 외에도 약물을 사용하는 장면이나 잔인한 연출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주 게임 심의위원회는 문제시한 부분만 수정하면 15세 등급을 줄 수 있다는 다소 애매한 답변도 꺼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