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태블릿, 애플 대항마 누구?

일반입력 :2011/05/08 07:16    수정: 2011/05/08 08:49

이설영 기자

아이패드2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여타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아이패드2가 이미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 이에 대항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다수 제품들은 6~7월 중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갤럭시탭 후속 버전을 선보인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중소업체들도 속속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반면 시장 상황에 부담을 느껴 출시 계획을 연기한 경우도 있다.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글로벌 선진국과 비교해서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2가 이미 출시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탭 후속 버전을 곧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업체를 비롯해 외산업체들도 속속 국내에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업체, 태블릿 출사표 속속

삼성전자는 갤럽시탭10.1을 6월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지난 달말부터 아이패드2가 출시되면서 갤럭시탭10.1 출시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8.6mm 두께, 안드로이드3.0 등을 지원한다. 국내에서 출시될 경우 실제 아이패드2와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토종 PC제조사인 TG삼보도 태블릿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10.1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2.2(프로요) 기반의 '태빗'을 출시했다.

와이파이, HDMI, 15종의 동영상 코덱 등 비즈니스 시장에서 필요로하는 특정 기능만 엄선해 가격을 줄였다. 현재 이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5월 한달동안은 10만원 할인한 39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 TG삼보의 '태빗'엔스퍼트는 5월 중 '아이덴티티 크론'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KT 와이브로 서비스와 연계해 판매되는 이 제품은 출시 임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안드로이드2.2(프로요) OS를 탑재했으며, 7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16GB 버전을 53만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ongdesc=image엔스퍼트는 5월 중 '아이덴티티 크론'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KT 와이브로 서비스와 연계해 판매되는 이 제품은 출시 임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안드로이드2.2(프로요) OS를 탑재했으며, 7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16GB 버전을 53만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엔스퍼트는 이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3.0(허니콤) 운영체제(OS)를 채용한 듀얼코어 태블릿 'E401'을 오는 7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필기 입력과 전자책 저작과 편집 등이 가능한 '스마트 노트' 기능 및 다양한 특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외산업체들, 국내 문 두드려

모토로라는 지난달 말 해외에서 아이패드2 대항마로 통한 '줌'을 국내에서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줌은 10.1인치 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3.0을 탑재했다.

줌은 위젯, 멀티태스킹, 풀브라우징, 알림 기능, 홈 스크린 커스터마이징 등 차별화 된 사용자경험(UX)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서도 국내 시장에 '아이코니아탭 W500'을 내놨다. 평상시엔 태블릿형의 액정만 가지고 다니다가 함께 구성된 키보드와 연결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 태블릿 시장을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OS 대신 윈도7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10.1인치 화면에 HDMI를 지원한다. 키보드 도킹을 포함해 69만9천원에 출고됐다.

대만에 본사를 둔 HTC도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태블릿 '플라이어'를 2분기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통사들과 출시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어는 터치 기능과 펜 인식 기능을 통합했으며 7인치로 휴대성을 강조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 출시 포기·연기하기도

태블릿 출시 계획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한 업체들도 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아직은 협소한데다가, 다수 업체들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섣불리 출시했다가는 손해만 보기 십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옵티머스패드'를 결국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통사와의 협상도 전면 중단한 상황. 태블릿 시장 규모가 우리보다 큰 미국, 일본을 비롯한 일부 해외에서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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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패드는 8.9인치에 안드로이드3.0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지슬레이트'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며, 일본에서는 지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PC업체인 모뉴엘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공개한 윈도 및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의 국내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아이패드2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돼 대응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