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애플 뿐 아닌 전세계서 삼성 견제"

일반입력 :2011/04/21 15:22    수정: 2011/04/21 18:45

이설영 기자

전세계에서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초 사옥을 처음 방문했다. 이건희 회장은 퇴근길에 서초 사옥 여기저기를 둘러봤으며, 언론에 소회를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집무를 보기 위해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곧바로 집무실이 있는 42층으로 올라갔으며, 오후 2시30분께 퇴근길에 올랐다.

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이 회장은 로비에 몰려있는 언론을 의식한 듯 잠시 자리를 피해 어린이집 등 서초사옥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20분여가 지나 다시 본관 로비로 돌아온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여유롭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애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며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겠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그룹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았다고 밝힌 뒤 인상 깊은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회장이 인상깊은 얘기만 들으면 안되고, 비슷한 얘기를 자주 반복해서 듣는게 윗사람이 할 일이다라고 밝혀 앞으로도 그룹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서초사옥에 자주 올 계획이냐는 질문에 가끔이라고 답하면서 지금 질문하는 기자님 얼굴 보고싶으면 와야겠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다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서초사옥에 오신 소감이 어떤가.

빌딩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오늘 어떤 보고를 받았나.

그룹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았다.

-인상 깊은 얘기가 있었는지.

회장이 인상깊은 얘기만 들으면 안된다. 비슷한 얘기를 자주 반복해서 듣는게 윗사람의 할일이다.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를 고소했다. 어떻게 보시나.

애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겠지.

-서초사옥에 앞으로도 자주 올 생각인가.

가끔 올 것이다. 지금 질문하는 기자님 얼굴이 보고 싶으면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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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오신건지.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