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스마트기기 관련 소송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 유력 제조업체들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수십종 내놓으며 선전하자, 애플 입장에서도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는 맥락이다.
해외 콘텐츠전문매체 페이드콘텐츠오알지는 이날 애플의 삼성전자에 대한 소제기를 두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은 노키아나 HTC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에 그만큼 골칫거리로 성장한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대변인은 이날 삼성의 최근 제품이 사용자환경(유저인터페이스)에서 포장에 이르기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이러한 뻔뻔스런 베껴먹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애플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하는 한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신은 삼성전자 영문로고인 'SAMSUNG'을 'SAME(같은)SUNG'로 바꿔 표기하며, 이번 소송에 대한 애플의 진의를 풀이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 성장에 대해 더 이상 웃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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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기술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디자인과 심지어 화면 아이콘까지 전 영역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소송의 범위는 아이폰 뿐만 아니라, 상품디자인인 트레이드 드레스까지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측은 이날 소장에서 삼성의 갤럭시탭은 애플 제품 구성 트레이드 드레스의 일곱가지 기초 조합을 맹목적으로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을 맞고소 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9일 삼성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애플이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맞소송을 하지만 서로 비즈니스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