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日 자동차 시장’ 본격 진출

일반입력 :2011/04/18 10:05    수정: 2011/04/18 10:10

봉성창 기자

휴맥스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C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일본 시장에 자동차 내에서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용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휴맥스는 올 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Car Infotainment) 사업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확정했다. 이번 출시한 차량용 셋톱박스로 시동을 건 셈이다.

이번에 선보인 차량용 셋톱박스는 각각 4개의 튜너와 안테나를 갖춘 제품으로 자동차 내에서 HD급(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조석 밑에 설치해 기존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에 연결하여 방송을 볼 수 있다.

일본은 오는 7월 말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완전 종료함에 따라, 앞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하던 기기는 모두 디지털 지상파 방송 튜너를 내장한 기기로 교체해야만 지상파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휴맥스의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토요타의 계열회사로 세계적인 차량용 부품공급 업체인 일본 ‘덴소’가 유통을 맡기로 했으며, 자동차 용품점, 자동차 매장 및 중고차 판매소 등 덴소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휴맥스는 이미 기술적 측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는데다 제품 테스트 결과 성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자동차 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휴맥스는 차량용 셋톱박스 제품에 이어 연말에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차량용 TV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년 차량용 셋톱박스와 차량용 TV를 합쳐 400억 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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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일본에서 차량 내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하는 차량이 1천500만대에서 2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7월 이후부터 차량 내에서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달거나, 디지털 튜너를 내장한 내비게이션 등을 새롭게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셋톱박스 수요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기대된다.

휴맥스 변대규 사장은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많은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시장을 필두로 새롭게 도전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향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