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PC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아이패드2 출시 등 미디어태블릿에 대한 기대치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1~2분기 PC 출하량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5일 1분기 PC 출하량 전망치 보고서를 내고 올해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하며 총 8천4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당초 예상한 3% 증가치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가트너는 1분기가 전통적으로 PC 판매가 둔화되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결과는 잠재적인 침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PC 수요 약세가 성장을 억제하는 최대 요인이라며 소비자들은 미디어 태블릿 및 기타 소비자 가전으로 관심을 돌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도 1분기 PC 출하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꼽혔다. 이채기 가트너코리아 이사는 올해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PC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PC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도 언급했다.
가트너는 PC교체 주기로 인한 기업용 P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글로벌 PC 시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4년 4월부터 윈도XP 서비스 중단 계획을 밝힘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시장서 PC교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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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휴렛팩커드(HP)가 1분기 전세계 PC출하량의 17.6 %를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다만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다. HP는 미비한 소비자 PC 수요와 아태지역 이슈 악화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가트너측은 설명했다. 에이서는 미니 노트북 시장이 미디어 태블릿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어 출하량이 1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컴퓨터는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 델은 아태지역을 제외한 미국,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 레노버는 소비자 및 기업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상위 5대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가트너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