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각 게임사의 기상도는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 중 일부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봄 맞아 옷 갈아입는 곳도 있고 지난해 겨울 한파의 여파가 아직도 이어져 몸을 잔뜩 움츠린 곳도 있다.
특히 일부 게임사는 지난해 신작 실패로 인한 실적 하락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한 게임사는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들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엔씨소프트, 봄 기상도 맑음?…블소로 안개 걷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밝은 빛 안개 속에 가려진 가운데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테스트 일정이 공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소는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동력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리니지2 개발로 이름값을 알린 배재현 전무가 메가폰을 잡아 시장의 관심이 대거 쏠린 작품이다.
오는 27일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는 블소는 ▲무에타이 팔극권 발도술 등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현실감 넘치는 동작 ▲실시간 다중 전투와 경공, 활강 등의 이동 액션 ▲원화를 바탕으로 3D로 구현한 화면과 5.1 입체음향의 사운드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 스토리텔링 등이 특징이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1레벨부터 20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공개되며 블소 만의 동양적인 이동 시스템인 화려한 경공의 일부를 비롯해 스킬 시스템, 파티 시스템 등 여러 신 요소를 체험하는 것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블소의 공식 홈페이지도 새롭게 리뉴얼 된다. 리뉴얼된 홈페이지는 3D 캐릭터 이미지로 꾸며지며, 종족별 테마 스킨을 제공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홈페이지를 변경할 수 있다. 더불어 블소의 종족, 직업, 성별 등에 관한 투표 이벤트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된다.
■한게임-블루홀, 안개 속에 가려진 빛
NHN한게임(대표 정욱)과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는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고 있다. 신작 테라로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테라는 올해 첫 최대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돌파한 게임으로 기록됐다.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는 언리얼엔진3으로 무장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프리타케팅 조작법을 강조한 액션성이 출시 초반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두 회사에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으나 검은 구름이 햇빛을 가릴 수 있다는 것. 직업별 밸런스, 게임시스템 등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돼 이용자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또한 최고동시접속자 20만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하지만 개발사인 블루홀슈튜디오 측은 반톡막 수준은 아니고 동시접속자 13만명은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장 전망이 나온 것은 게임의 완성도가 낮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개발사에서는 수차례 캐릭터 밸런스를 조정하는 등 이용자의 불만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를 즐기는 이용자는 아직도 여러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 밸런스 문제 외에도 이용자 이탈이 심해져 곧 부분유료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테라 이용자인 아이디 지***은 처음엔 그런대로 했는데. 업데이트도 없고 게임의 흥미가 반감되고 있다면서 PC방에 30명정도 테라를 즐겼으나 지금은 5명 안팎이다. 아이온으로 돌아간 분들도 많다. 반지의 제왕도 유료화 선언 하다가 나중에 무료화. 테라도 무료화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테라의 밸런스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미봉책이란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완벽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테라의 북미 시장 상륙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종족 중 엘린 캐릭터의 복장이 북미 이용자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엘린 종족이 북미 이용자의 시각에는 불편하다고 비춰진 것.
그래서일까. 현재 북미 테라 홈페이지에 공개된 엘린 종족의 경우 복장이 대폭 수정된 상태다.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 측이 엘린의 복장 수위가 지나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엘린 종족은 여러 맵의 NPC로도 등장하는 만큼 추가 개발 일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북미 서비스 일정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홀의 사업 전반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액토즈소프트, 일몰 뒤 일출…날씨 ‘화창’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상반기 기대되는 게임사 중 하나다. 지난해 선보인 신작 와일드플래닛이 테라의 여파로 주춤했지만 연이어 기대작 다크블러드를 출시한 이후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크블러드는 제 2의 던전앤파이터로 불리는 RPG 장르다. 하드코어 성인 코드로 무장한 이 게임은 과감한 액션성을 바탕으로 몰이사냥이 주는 짜릿한 타격감을 내세워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사냥시 타격감의 극대화를 보여 주고 있는 무한 콤보 효과 및 몬스터 폭사 기능 등 다양한 액션 스킬을 통해 액션 타격감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18세 이상 성인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다크블러드는 바쁜 성인들을 위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 몇 시간 게임을 통해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피로도 시스템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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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게임은 매크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모든 이용자가 순수한 노력에 따른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 사업본부 이관우 본부장은 “오랫동안 기다린 다크블러드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다크블러드가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 기분 좋다”며 “지난 13일 ACT3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어 여러 콘텐츠를 준비 중인 만큼 꾸준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