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진으로 휴대폰카메라 생산 차질

일반입력 :2011/04/15 16:35

손경호 기자

지난 달 11일 대지진에 이어 이달 7일과 11일 후지진으로 도시바·소니의 휴대폰용 이미지 센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E타임즈 등 주요외신은 13일(현지시간)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전 세계 CMOS 이미지 센서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일본 도시바·소니 공장이 재가동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도시바 이와테 팹은 이달부터 일부 생산을 재개했으나 지난 7일과 11일 후지진 여파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바는 이달 18일부터 일부 라인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소니 역시 CMOS이미지센서를 만드는 웨이퍼 팹의 생산 재개가 다시 연기됐다. 소니는 대부분의 공장가동을 시작했으나 지난 7일 지진의 영향을 받아 생산일정을 조정 중이다.

CMOS이미지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일종의 필름 역할을 하는 센서로 가격대비성능이 좋아 휴대폰 등 디지털 카메라 이외의 기기에서 카메라 기능을 이용할 때 쓰인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바는 휴대 기기용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13.1%의 점유율을 보이는 세계 5위 업체이다. 6위인 소니는 전체 시장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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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S이미지센서와 달리 디지털카메라에 사용되는 CCD이미지센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의 CCD센서 공장은 피해지역으로부터 먼 곳에 위치해있고, 소니의 CCD공장은 대만에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캐논·니콘 등 일본 주요 카메라 업체들이 고사양 디지털 카메라 생산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지만 저가형 제품은 중국이나 대만 등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큰 영향을 없다고 이들 업체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