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전면 내세워 카카오톡을 폄하한 광고에 카카오(카카오톡 운영사)가 재치있게 응수했다. 감정싸움 대신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평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일 다음이 선보인 마이피플 광고 ‘가갸거겨’편. 이 광고에서 소녀시대는 경찰로 분해 “말로 하자”, “토크라 그러더니 왜 말을 못 해”라며 카카오 열매를 맹렬히 취조한다.
이어 쩔쩔 매는 카카오 열매 옆으로 ‘카카오는 말을 못 해’라는 문구가 뜬다. 누가 봐도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1위 카카오톡을 공격한 광고다.
다음은 마이피플에 도입한 무료통화(m-VoIP)가 카카오톡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이를 광고에 그대로 담은 것이다.이에 대해 카카오는 정면 반박대신 '고맙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다.
카카오는 음성메시지가 추가된 2.5버전 업데이트 안내에서 “요즘 카카오톡이 국민 앱으로 인기를 끌다보니 뉴스는 물론 광고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카카오톡의 출연료가 그리 비싸지 않을 것 같으니 많이 출연시켜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소녀들이 모두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블랙베리용 카카오톡도 준비 중”이라며 “카카오톡도 언젠간 미국 슈퍼볼 광고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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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을 돌려보면 카카오가 자사 서비스에 대한 공격 광고를 역으로 이용,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누리꾼들은 “디스 광고에 유연하게 대처한 카카오톡의 대응이 보기 좋다”, “선의의 경쟁은 환영한다”라는 칭찬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