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6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날로그반도체 설계 공모전을 개최하고, 우수논문을 발표한 5개 팀에 상금 2천200만원을 시상했다.
이날 대상은 태양전지 생산전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아날로그반도체를 개발 관련 논문을 제출한 김훈기(고려대 전자전기공학과)씨가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태양광전력확보를 위한 최대전력점 추적 회로(Maximum Power Point Tracking Circuit for Photovoltaic Energy Harvesting System)’이다.
또한 ▲이종미(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씨가 ‘바이오약을 위한 온칩마이크로파 활성플라즈마전력모듈(On-chip Microwave-excited Plasma Power Module for Biomedicine)'논문으로 최우수상 ▲윤성진(강원대 전기전자공학전공)씨가 ‘온도 보상을 위한 기준전압 조정 방식의 LED 구동 IC’로 우수상 ▲권민아(동국대 반도체과학과)씨가 ‘고효율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위한 12-b 2.5MS/s 사이클릭 폴딩 ADC’로 우수상 ▲민경직(건국대 전자공학과)씨가 ‘넓은 입력 전압범위를 갖는 고효율 무선 충전용 송수신 IC 설계'로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반도체 설계 공모전은 나노급 공정과 대규모 생산라인이 중요한 경쟁 요소인 메모리산업과 달리 우수한 기술인력이 핵심 경쟁력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젊은 기술인재를 육성하여 한국 시스템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반도체 설계 공모전은 IT 제품의 소비전력을 25%~40%까지 절감시키는 그린반도체로 주목 받고 있는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에 집중해 진행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훈기씨는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만들어보고 싶어도 많은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해 효율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이번 반도체설계 공모전과 같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문화재단 후원 아래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IC Design Education Center, 경종민 소장)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포항공대·고려대 등 총 15개 대학, 20개 팀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 심사는 박홍준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김철우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이승훈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등 반도체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설계의 우수성·상용화 가능성·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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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507억달러를 수출하며 세계 3위 업체가 됐지만 메모리 시장의 네 배인 2천200억 달러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3%의 시장을 점유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시스템반도체 수입규모는 186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