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미국서 30만원대…한국은 왜?

일반입력 :2011/04/07 17:29    수정: 2011/04/07 17:4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이 미국서 30만원대 팔린다. 애플 아이패드2를 비롯한 신작들에 밀려 나온 저가 정책인데,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기에 파장이 예상된다.

일렉트로니스타 등 IT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와이파이 32GB 모델을 오는 10일부터 350달러(약 38만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0달러면 삼성전자가 한국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하는 가격 54만8천900원 대비 16만원 이상 저렴하다. 다른 환경 요인을 제외한다면 미국서 사오는 것이 훨씬 이득인 셈이다.

모델 사양은 미국과 한국 모두 7인치 화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프로요) 등으로 비슷하기에 더 의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업계는 애플 아이패드2를 주목한다. 미국서 인기몰이 중인 아이패드2에 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재고를 소진하려면 가격을 상당히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패드2 가격을 전작과 동일한 499달러~729.99달러로 책정,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상황이다. 갤럭시탭을 비롯한 다른 구형 태블릿들에 대한 직격탄이다.

한국에서는 KT가 아이패드2를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삼성전자가 미국 수준으로 갤럭시탭 가격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2(8.9인치, 10.1인치)를 이르면 6월에서야 출시할 계획이기에 당분간은 구형 갤럭시탭으로 태블릿 살림을 꾸려야 한다. 어떻게든 갤럭시탭을 판매할 새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6월 갤럭시탭2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킬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기존 갤럭시탭에 대한 고객 만족도 올리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국내 갤럭시탭 와이파이 모델 출고가를 65만원대로 잡았으나 경쟁력 확대 차원에서 54만8천900원으로 낮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