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10월 대란 예고

일반입력 :2011/04/07 11:23    수정: 2011/04/07 17:48

이재구 기자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 물량 부족의 우려속에 오히려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일본 웨이퍼 공급업체들의 공장 재가동여부가 결정되는 10월이 가격인상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D램 가격이 20%나 올랐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반도체 가격앙등 조짐이 예고되고 있다.

EE타임스는 5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를 당초 3210억달러에서 3250억달러로 높여잡았다. 이는 반도체칩 평균판매가격(ASP)가 올라간다는 의미로서 반도체 구매자들에게는 적어진 물량에 더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 추정된 전망치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규모(2980억달러)에 비해 9% 증가한 수치다. 당초 7.7% 성장세가 예고됐었다.

아이서플라이의 마이크 하워드 분석가는 “메모리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웨이퍼재고와 칩생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으로 인해 10월까지 부족분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이후 D램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반도체 가격 인상 전망치 높아졌다

아이서플라이는 보고서에서 IC부품 부족분 이상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에 공급하는 웨이퍼 공장 재가동여부가 결정될 10월에는 웨이퍼공급이 D램 메이커들에게 영향을 미쳐 D램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반도체 가격 인상률 흐름과 관련, 이전에 전망한 5.8%보다 훨씬 높은 7.0%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해 분기별 반도체 시장규모를 760억6천만달러(1분기), 780억3천만달러(2분기), 845억1천만달러(3분기),866억2천만달러(4분기)로 각각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번 전망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올해 D램시장 매출 전망을 6.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았으나 이제는 4%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 분야 매출의 증가는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공급망 혼돈에 의한 것이다.

마이크 하워드 아이서플라이 수석 D램분석가는 “이번 지진으로 3,4월 중 전세계 D램 출하량이 1.1%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출하량 감소는 다른 요인과 함께 보통 3%가량 가격하락을 보이는 D램 계약가격을 견조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분석가는 이어 “이 기간 중 가격충격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드라마같다”며 “이는 올해 전체 D램 매출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반도체 시장 10월 대란 예고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D램 생산공장 가운데 피해를 입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잇다. 그러나 엘피다메모리의 아키타소재 칩조립공장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출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중 D램 평균계약가격은 2% 상승세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월중 예상했던 3월중 D램 평균가격은 3~4% 하락을 뛰어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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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이에따라 웨이퍼공급 문제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하반기 D램 가격상승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워드분석가는 “300mm웨이퍼공급이 메모리업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하워드 아이서플라이 D램 분석가는 “메모리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웨이퍼재고와 칩생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10월까지는 부족분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이후 D램 가격이 더 오를 가격이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