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어쩌다 이지경까지…

셧다운제는 아이들을 죽음에서 구하자는 얘기다.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은 6일 서울 YWCA에서 열린 '청소년 건전 인터넷문화 조성을 위한 청소년계 대토론회'에서 셧다운제는 게임사의 영업시간을 제한해 과도한 게임 이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다며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8.8%인 약 200만 명이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으며 이중 100만 명은 19세 미만 아동 청소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4인 가족으로 따졌을 때 자그마치 800만 명이 매일 게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며 게임업자가 4만 명이라고 하던데, 4인 가족으로 계산해서 16만 명으로 쳐도 비교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게임 중독 청소년들은 충동적이고 사회적 문제해결에서 유능성이 떨어지며 결국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뇌질환을 갖게 된다며 특히 하체부실로 정자 수가 감소되고 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돼 사회의 생산 인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도 게임 셧다운제는 국회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스마트폰 오픈마켓 게임 등급을 제외하는 게임법은 통과돼 이제 모든 국민, 청소년이 도박 게임기, 선정 게임기를 들고 다니면서 하게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최했으며 차광선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이 축사를 맡았다.

주최 측은 토론회를 마친 뒤 '아동청소년계는 셧다운제 적용 대상 연령을 19세 미만으로 확대, 모바일 게임 등을 포함해 조속한 국회 통과를 적극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인터넷기업협회는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 우려 ▲법안 적용 실효성 미비 ▲국내 기업 역차별 등을 이유로 셧다운제 반대 성명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