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의 짬짜미식 스마트폰 요금제에 소비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전형적인 담합과 끼워팔기라며 정부 제제를 요구했다.
5일 참여연대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담합·끼워팔기 의혹 등에 대한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화에 제출했다.
신고서 내용은 ▲통화·문자·무선데이터를 묶어 출시한 각사의 요금제 내용이 거의 같으며(월 4만5천원, 5만5천원 등) ▲이는 경쟁으로 인한 요금 인하는커녕 사실상의 담합이라는 내용이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통3사의 스마트폰 요금제는 똑같이 최저 기본료가 3만5천원이며 6만5천원까지 1만원 단위로 올라간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기본료가 5만5천원으로 똑같다.
또한 이 같은 전용 요금제 선택시에만 스마트폰 가격을 크게 할인해줌으로써 고객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제를 써야 한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통사들의 높은 수익률도 도마에 올렸다.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이고도 요금인하에는 게을렀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KT와 SK텔레콤이 각자 2조원 이상 영업수익을 벌어들였지만 가격 경쟁은 미뤄왔다”며 “소비자 선택을 억지로 강요해 폭리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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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4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현재 대비 20~30% 싼 요금제를 내세웠다”며 “이는 이통사들이 담함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것에 대한 간접 증거”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참여연대의 신고를 접수해 담당 부서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담합 사건의 경우 서울사무소가 아닌 본 위원회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