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아이패드1에 이어 2에서도 독자 판매량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31일 美 씨넷에 따르면 이베이에서는 아이패드2 발매 후 2주간 약 1만 2천대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7천 919대로 단연 가장 많이 팔렸으며 러시아(500대)와 캐나다(43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홍콩과 일본, 중국 등에서도 350대 이상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이들 국가는 대부분 출시일자가 확정된 1차 판매국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베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빨리 아이패드2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62개의 아이패드가 이베이를 통해 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애플은 4월 중 아이패드2를 국내 출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하고 유지비가 없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전체 판매량 중 30%를 차지하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위는 가장 비싼 64GB 3G 모델이어서 눈길을 끈다. 아이패드2 구매 선호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가장 인기가 없는 모델은 16GB 3G 모델로 7% 밖에 거래되지 않았다.
물론 이베이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에 비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로 선호하는 모델과 웃돈을 주고서라도 아이패드2를 구입하고자 하는 애플 마니아들이 많은 나라가 과연 어디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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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러한 이베이의 통계 결과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1의 통계와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에는 아이패드1의 미국내 판매량이 35%에 불과했고 나머지 65%가 이베이를 통해 해외에 판매됐지만, 이번에는 전체 이베이 판매량 중 65%가 미국인들에 의해 구매됐다.
이와 관련해 씨넷은 아이패드2의 높은 인기로 인해 자국 내에서조차 물량을 구입할 수 없게 되자 이베이를 통해 웃돈을 주고서라도 아이패드2를 구입하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