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7억달러 규모…2차 주식공모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NXP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4억7천600만달러의 주식을 공모한데 이어 하반기에 7억달러 규모의 2차 주식공모에 나선다.

NXP는 지난 2006년 8월 필립스로부터 반도체 사업부가 분사해 만든 회사다. 당시 콜버그 그래비스 로버츠, 실버레이크 파트너, 알프인베스트 파트너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80억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의 80%를 가진 지배주주가 됐다.

이들 사모펀드가 시장상황이 좋아지면서 이번 공모를 통해 2천500만주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EE타임즈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NXP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55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으나 지난 해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상장 전 주당 28달러에 거래 되던 주식이 상장 후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기기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데다가 금융위기 역시 회복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NXP는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인 넥서스S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공급했으며 유럽이 강세인 NFC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는 투자대비 수익을 얻고 NXP는 사모펀드 의존도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