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보안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90% 이상이 보안 솔루션 필요성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보안업체 비트디펜더는 18세~65세 페이스북 이용자 2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8%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로 접속한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와 링크 등을 조심한다고 답한 이용자는 고작 43%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 93%가 '페이스북 접속시 보안 솔루션은 필요없다'고 답한 부분도 눈에 띈다.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보안에 대한 이용자 의식 수준은 제자리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페이스북으로 신용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이용자가 34.7%에 달하고, 악성코드 전파도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혹여 이 같은 보안위협을 인지했어도 지인들에게 알린 이용자 비율은 매우 미미하다고 비트디펜더는 설명했다. 몇몇 이용자들은 보안위협을 알릴 시간이 없었다거나 알리기가 꺼려졌다고 답변했다.
국내서도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련한 보안인식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클릭재킹', 저스틴 비버도 당했다?2011.03.30
- 페이스북 사생활 지키려면...2011.03.30
- 애플처럼 하라고?…페이스북 보안 정책 논쟁2011.03.30
- 페이스북, 프라이버시 논란에 '움찔'2011.03.30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이용자 대부분이 계정 보호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쓰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국내서도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SNS) 관련 보안인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페이스북 이용자 대부분이 137명과 친구를 맺었으나, 이 중 42%는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결과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