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생활 지키려면...

일반입력 :2011/02/13 11:35    수정: 2011/02/13 22:02

김희연 기자

페이스북에 열심이던 김모씨는 얼마 전 페이스북 계정을 느닷없이(?)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자신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공개되는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다.

친구 리스트에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회적으로 알고 지내는 이들이 버무려져 있다보니 생각치도 못한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생기더라는 것이다. 친구와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가족들은 좀 몰랐으면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다. 거꾸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수시로 메일함에 들어오는 친구 신청을 처리하는 것도 나름 고민이었다. 굳이 연결되고 싶지 않은데, 거절하면 나중에 얼굴보기가 좀 그렇다보니, 받아줄 수 밖에 없는 것도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그래서다. 200명 넘는 친구 리스트를 쌓아뒀던 김씨는 결국 페이스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5억명이 넘은 사용자를 거느린 초대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을 둘러싼 프라이버시 이슈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사생활에 지나치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를 보여주듯 김씨처럼 페이스북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페이스북은 나름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아직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도움이 될만한 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 보호 방법들을 소개한다.

■페이스북 초보 사용자들이라면 이렇게...

정보공개가 부담스럽지만 무슨 정보를 어느정도의 수준으로 공개설정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사용자들이라면, 페이스북에서 추천하는 개인정보 설정기능을 이용하면 간단한 사생활 보호설정이 가능하다.

먼저 페이스북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계정을 클릭하면 개인정보설정 항목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페이스북이 권장하는 설정을 선택하면 게시물 댓글달기 허가와 체크인하는 장소 등 접근정보를 손쉽게 제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일한 환경에서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설정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사진과 관련 게시물을 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정보 설정 메뉴에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자신의 위치정보를 노출하고 싶지 않은 유저들은?

페이스북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개인정보보호 설정 항목들이 많다. 친구들이 사용자 위치정보를 친구들이 체크할 수 있는 기능도 그중 하나다. 이것은 트위터 및 포스퀘어와 일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단, 사용자가 허용한 전제아래 제공된다.이 기능은 사용자가 현재 있는 곳을 알려주면 근처에 있는 친구와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위치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그런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위치정보를 공개설정해 놓은 사용자들은 개인정보설정에서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개인 사생활정보를 중요시하는 사용자라면…

프라이버시 침해 경계령이 내려진 페이스북. 개인정보공개가 부담스럽다고 느껴진다면 비공개로 해둘 수 있는 세부설정항목도 주목할만 하다. 개인정보 설정은 접속 설정과는 분리돼 있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계정 카테고리 개인정보 설정관리항목에서 페이스북 정보설정 '설정보기'를 통해 게시물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사용자 사진, 성별, 나이, 학력, 거주지등 모든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도 통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이 자신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할지 말지에 대해서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페이스북 사용자는 친구만, 친구의 친구,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개인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엄격하게 개인정보 설정을 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사용자 페이스북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앱 사용자들도 방심하지 말자!

페이스북 앱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정보사용과 악성코드 감염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페이스 앱을 쓰는 사용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앱은 기존 페이스북 개인정보 설정방식과는 또 다르다. 기자가 써본 결과 개인정보 설정방식의 편의성이 좋지는 않은 듯 하다. 앱을 삭제하거나 각각의 앱에 대해 일일이 개인정보설정을 해야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잘 사용하지 않은 앱은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앱을 사용하기 위해 정보사용을 모두 동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검색기능 차단으로 내 정보를 보호하고 싶다면...

누군가 검색엔진을 통해 나를 찾는다면, 그들은 검색만으로 당신의 공개 프로필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 정보공개 정책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면, 기본 공개설정을 비공개로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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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설정 카테고리 페이스북 정보설정에서 사용자 검색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나를 검색이란 항목에서 사용자 공개 수준을 선택하면 검색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정도로 설정할 수 있다.

개인정보 공개설정을 변경하는 방법을 몰라서 기본설정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기본 설정을 모두 공개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가 전혀되지 않는다. 누구나 검색만으로도 나의 사생활 정보들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개인정보가 부담스럽다면, 세부 개인정보설정 항목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정보공개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