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해킹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에게 고소를 당한 해커 ‘지오핫’이 최근 해외 도주설에 이어 이번엔 해킹된 PS3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변명을 하면서 법정 공방을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지오핫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PS3 등 여러 기기를 해킹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대표적인 해커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소니 측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해오자 보안 코드 및 관련 자료를 모두 홈페이지에 유포하고 ‘나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 측에서 지오핫의 신상 및 홈페이지, 관련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궁지에 몰렸다. 그는 임시 블로그를 개설해 지지자들에게 법정 비용을 지원해달라는 입장도 밝혔고 소니의 이번 소송이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내에 지오핫의 계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태는 지오핫 측에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약관에 동의했다는 내용은 지오핫 측이 패소할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지오핫 측의 변호사는 “지오핫의 계정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PS3는 사실 지오핫 것이 아니고 친구에게 빌린 것”이라며 “당연히 PSN 계정도 지오핫이 아니다. 그는 약관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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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오핫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CEA)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뜯지 않은 매뉴얼과 PS3가 일본 제품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입장도 추가로 밝혔다.
이에 해외 언론들은 “당당하게 유튜브에 영상까지 올리면서 소니를 조롱하던 지오핫의 추한 모습”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하지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던 소니의 법정 공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