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SNG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함께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용자들도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징가, 플레이피쉬 등의 게임사들이 SNG 성공 모델로 손꼽힌다.
국내서도 SNG 열풍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개발사들뿐만 아니라 이미 ‘위룰’, ‘팜빌’ 등을 맛본 이용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포털 사업자들은 다음플랫폼, 네이버 소셜앱스, 네이트 앱스토어 등 각종 플랫폼을 내놓으며 SNG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29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게임테크 2011’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강재호 게임온 이사는 “SNG의 핵심은 협업과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협업과 경쟁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SNG의 관건”이라며 다음플랫폼에서의 SNG 서비스 경험에 대해서 설명했다.
게임온은 일본 2위 온라인 게임회사다. 그런 회사가 한국 SNG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뭘까.
강 이사는 “한 마디로 우리가 뒤쳐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모바일 SNG 시장이 이미 활성화된 일본 시장에서 게임온은 비즈니스에 뛰어들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 현재 일본 소셜게임 매출의 95% 이상이 모바일 SNG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일본 SNG 시장규모는 1천820억엔(하노하 약 2조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아직은 초기인, 그러나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중에서도 게임온이 PC용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은 포털사이트 다음이다.
강 이사는 “다음 카페는 민주적이면서도 큰 단결력을 가진 단체”라며 “자연스럽게 카페 구성원끼리는 협업을, 카페 간에는 경쟁을 하는 게임 구상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게임온과 손잡고 ‘카페무림대전’을 개발한 김헌준 플로우게임즈 대표 역시 “다음 카페는 오랜 기간 동안 존재하며 이미 소셜 커뮤니티화 돼 있다”며 “커뮤니티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경쟁과 대결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임온은 현재 다음에서 ‘고(Go)!마이농장’, ‘고(Go)!마이리조트’와 ‘카페무림대전’ 등을 서비스 중이다. 특히 ‘카페무림대전’은 다음 카페 전용으로 개발된 커뮤니티 단위 소셜게임이다. 지난 15일 오픈 이후 국내 SNG 시장 최고 수준인 월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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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역시 SNG에 대해 열렬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아크로폴리스’를 시작으로 ‘고(Go)!마이농장’, ‘마이킹덤’ 등 순차적으로 다양한 SNG를 선보이는 중이다.
김동현 다음 SNA 팀장은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국내 SNG 시장의 사이즈를 키우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다음의 카페를 오픈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