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하복 “온라인 종주국 자존심 되찾는 것 돕겠다”

일반입력 :2011/03/29 12:50    수정: 2011/03/30 08:34

특별취재팀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 브라더 후드’, 캡콤 ‘데드라이징2’의 공통점은?’

정답은 ‘하복(HavoK)’으로 제작된 게임들이라는 것이다. 하복은 아일랜드에 있는 ‘하복’사가 개발한 물리 엔진 소프트웨어다. 이 엔진은 물리학적 연산의 수행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모든 장면과 요소들의 사실적인 묘사를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해외 주요 게임사들이 ‘하복’을 택하는 이유는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점, 다루기 쉽고 가볍다는 점 등이 있다. 이미 300개 이상의 해외 유명 게임 타이틀이 ‘하복’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하복’이 우리나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게임스팟코리아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게임테크 2011’에 참석한 ‘하복’ 로스 오드어 대표는 강연자로 나서 “한국 게임 업체들은 하복엔진처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게임에 우리 엔진이 더해지면 더욱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 오드어는 특히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 환경을 주도하고 독자적으로 시장을 발굴해온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은 이용자를 위한 게임 환경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도 “게임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국 온라인게임도 기술의 진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다소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 온라인 게임이 세계 게임 산업의 흐름에 발맞추고, 또 나아가 이에 대한 주도권을 다시금 쥐기 위해선 하복엔진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에 힘을 줬다.

오드어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한국에서도 ‘하복’ 엔진을 도입한 몇몇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며 “상상 이상의 결과로 세계를 놀래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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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는 하복이 단순히 엔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게임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드어는 “좀 더 나은 변화를 시도하기를 원한다면 주저말고 연락하라”며 “무료 SDK부터 프로그램 소스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복을 선택한 개발사와 개발자에게 끝까지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의지다. 그는 “우리가 한국 게임사와 일하고 싶은 이유는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할 한국에 맞춰 ‘하복’을 개발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한국 개발자들을 만나 게임에 대한 고민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