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문서(HWP) 형식을 매킨토시(이하 맥) 환경에서 보여주는 소프트웨어(SW)가 나왔다.
지난 26일 애플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 '맥 앱스토어'에는 맥 운영체제(OS)에서 돌아가는 한글 문서보기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한워드 뷰어'가 무료로 공개됐다.
한워드뷰어는 한글 97부터 2010까지 한글과컴퓨터에서 출시한 워드SW로 만든 문서를 모두 읽어 보여준다. 단순 열어보기와 문서 인쇄, 여러 쪽 보기, 확대 축소 기능을 지원한다. 맥OS X 10.6.6 버전 이후 환경에서 돌아간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한워드뷰어 비공개 시험판을 만들어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정식판으로 선보인 것이다. CBT 진행기간에 제공했던 버전은 맥OS X 10.5 이상 환경에서 돌아갔다.
당시 CBT에 신청한 사용자들은 블로그와 사용자 포럼 등을 통해 체험기와 일부 작동 화면을 소개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며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완성 버전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는 후문이다.
사실 사용자들은 한워드뷰어가 없더라도 맥OS 환경에서 한글 문서를 전혀 볼 수 없는 게 아니었다.
한글과컴퓨터가 제공중인 웹오피스 '씽크프리 온라인'을 통해 HWP 문서를 열어볼 수 있었다. 또 기존 맥용 한글 2006 버전이 판매되기도 해서 예전 버전의 HWP 문서를 읽고 쓸 수 있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맥용 SW를 개발하는 것은 수익성보다 한글 포맷과 워드, 오피스 프로그램의 사용자 저변을 넓히고 소수 사용자 환경도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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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회사는 아직 윈도용 한글 2010이나 한컴오피스처럼 맥용 한글 후속 버전을 내놓을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맥 사용자가 증가 추세지만 여전히 시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말 HWP 파일 형식을 공개해 다른 소프트웨어(SW) 개발사나 서비스 업체가 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