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영향력 “팔로어보다 리트윗”

일반입력 :2011/03/21 15:29

정윤희 기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가운데, SNS상의 유력자(영향력자, influentials)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모바일 소셜미디어에서 유력자(influentials)의 역할’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분석 결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네트워크 영향력이 팔로어 수보다 트윗‧멘션(mention) 등 직접적 참여와 사회적 교류 수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트위터 유력자는 리트윗(RT) 등 정보의 유통 및 확산이라는 미디어적 기능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인 것.

둘째는 글로벌 트위터 이용자의 상호배려성(호혜성) 수준(11%)보다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의 수준(80.6%)이 상당히 높았다. 다시 말해 트위터에서 멘션을 보냈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다시 멘션을 돌려받을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원태 KISDI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그만큼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들이 리트윗(RT), 멘션 기능을 통해 뉴스나 이슈의 유통범위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라며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상호배려가 강하게 고려된다”고 말했다.

셋째는 리트윗(RT) 수 기준으로 상위 20명의 유력자 영향력을 비교한 결과, 뉴스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유력자가 전체의 70%로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압도했다. KISDI는 해당 결과가 팔로어보다는 RT 일종의 뉴스미디어적 기능을 수행하는 ‘전파자(spreader)’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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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유력자의 사회문화적 역할에 대한 요구다. 해당 결과, 양질의 정보제공 및 공유를 통한 투명하고 개방적인 소통문화 형성(48%), 팔로어들과의 일상적‧수평적 관계 맺기를 통한 참여문화 활성화(17%), 사회적 문제해결과정에의 적극 참여 및 공익적 사회활동 (15%) 등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 유력자의 역할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소통 채널 확보가 시급하다”며 “소셜미디어 공간이 특정한 유력자의 지나친 영향력으로 포획되지 않도록 아마추어, 전문가 및 유명인사들 간의 협업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 공간으로 성숙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