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가운데, SNS상의 유력자(영향력자, influentials)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모바일 소셜미디어에서 유력자(influentials)의 역할’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분석 결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네트워크 영향력이 팔로어 수보다 트윗‧멘션(mention) 등 직접적 참여와 사회적 교류 수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트위터 유력자는 리트윗(RT) 등 정보의 유통 및 확산이라는 미디어적 기능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인 것.
둘째는 글로벌 트위터 이용자의 상호배려성(호혜성) 수준(11%)보다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의 수준(80.6%)이 상당히 높았다. 다시 말해 트위터에서 멘션을 보냈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다시 멘션을 돌려받을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원태 KISDI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그만큼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들이 리트윗(RT), 멘션 기능을 통해 뉴스나 이슈의 유통범위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라며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상호배려가 강하게 고려된다”고 말했다.
셋째는 리트윗(RT) 수 기준으로 상위 20명의 유력자 영향력을 비교한 결과, 뉴스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유력자가 전체의 70%로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압도했다. KISDI는 해당 결과가 팔로어보다는 RT 일종의 뉴스미디어적 기능을 수행하는 ‘전파자(spreader)’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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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유력자의 사회문화적 역할에 대한 요구다. 해당 결과, 양질의 정보제공 및 공유를 통한 투명하고 개방적인 소통문화 형성(48%), 팔로어들과의 일상적‧수평적 관계 맺기를 통한 참여문화 활성화(17%), 사회적 문제해결과정에의 적극 참여 및 공익적 사회활동 (15%) 등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 유력자의 역할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소통 채널 확보가 시급하다”며 “소셜미디어 공간이 특정한 유력자의 지나친 영향력으로 포획되지 않도록 아마추어, 전문가 및 유명인사들 간의 협업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 네트워크 공간으로 성숙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