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가 버라이즌에서 AT&T로 바뀌었다.
미국 2위의 통신사 AT&T가 미국 4위 통신사 T모바일(T-Mobile USA from Deutsche Telekom)을 3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동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AT&T는 3천300만 가입자를 추가, 모두 1억2천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지금까지 1억2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최대 이통사로 군림했던 버라이즌은 2위의 이통사가 된다.
랜달 스테픈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나라 핵심인프라의 미래를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주요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통신망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며 첨단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2억9천400만명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 조건에 따르면 AT&T는 25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며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불한다. 이로써 도이치텔레콤은 AT&T주식 지분의 8%를 확보하면서 이사회임원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두 회사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최대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일반인들의 관심은 이번 통합결정에 따른 가입자 크기이지만 또다른 관심거리는 규제당국이 이 부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두회사의 서비스 방식인 GSM은 유럽이동통신표준서비스 방식이기도 하다. 이로써 유럽을 자주 여행하는 미국이동통신서비스 사용자가 AT&T만을 이용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유로이 통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병은 T모바일 사용자들에게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LTE방식의 4G무선망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T모바일은 HSPA+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4G에 이르지 못했으며 이를 넘어설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발표는 스프린트 넥스텔이 T모바일에 합병 제안을 내놓았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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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모바일USA의 모회사인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 T모바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구한 억측들이 나왔다.
레네 오베르만 도이치텔레콤 CEO는 지난해 5월 회사 연례모임에서 자신은 “T모바일 USA의 실적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이치텔레콤이 T모바일을 분리한 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