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반년이 넘은 아이폰4에 대한 특수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지난해 8월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지난 9일부터 아이폰4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가 오는 19일부터는 즉시 판매에 나설 계획이지만, 출시 초기와 비교해 수요가 크게 줄었다.
16일 이통사 대리점들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아이폰4 출시로 이에 대한 특수를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다.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4가 나온 지 오래된 탓인지 SK텔레콤의 사전예약 판매 접수가 그리 많지 않다”며 “이미 한 물 간 휴대폰이라 생각하는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올 1월말 아이폰 이용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수치는 당초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최대치로 예상한 판매량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이 후발주자로 아이폰을 도입하면서도 KT보다 보조금이나 요금제에서 우위를 갖지 못한 점도 수요를 자극하지 못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SK텔레콤이 KT보다 뒤늦게 출시했음에도 요금이 몇 천원 비싸다”며 “KT는 즉시개통이 가능한 반면 SK텔레콤으로 사전예약을 하면 4월에야 개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도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SK텔레콤의 AS가 KT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설명해왔는데 KT가 이에 대응한 AS 전략을 내놓아 브랜드 말고 내세울 것이 마땅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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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 아이폰5가 출시되기 전까지 이전과 같은 아이폰 열풍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이폰 출시 당시 각 대리점마다 ‘아이폰 즉시 개통’이란 벽보를 크게 써 붙여 놓았던 풍경이 사라진 이유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에 매력을 느꼈던 소비자는 어느 정도 구매가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마다 특장점을 내세운 스마트폰들이 쏟아지고 있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아이폰 특수는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