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한·일 방사능 공포 어디까지

일반입력 :2011/03/15 15:42    수정: 2011/03/15 15:54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연쇄 폭발로 일본 열도가 방사능 공포에 휩싸였다. 이에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한국까지 방사능 위험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피폭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현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1호기부터 4호기까지 모두 폭발한 상태. 특히 2호기의 경우 폭발 후 격납용기가 파손되면서 방사능 유출량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일본 기상청은 초속 2~3m의 바람이 남쪽으로 불고 있어 후쿠시마에서 240km떨어진 도쿄로 방사능이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위험 지역을 떠나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직원들도 철수작업에 돌입했으며, 도쿄를 탈출하려는 여행객과 시민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도쿄 시내 상점은 일부 시민들의 사재기에 손전등, 연료, 침낭, 양초 등이 동났다.

한국도 덩달아 방사능 공포에 떠는 모습이다. 도쿄로 방사능이 이동한다는 보도에 트위터, 미투데이 등에서 오후 4시경 한국에 방사능이 상륙한다는 루머가 퍼진 것.

한국 기상청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차가운 북서풍이 일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때문에 1천km 이상 떨어진 한국까지 도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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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날씨정보 공식 트위터는 현재 일본 동쪽에 있는 저기압 때문에 그 지역은 동풍이 불고 있다. 한반도는 찬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동풍이 한국까지 힘을 미치지 못한다. 또 어느정도 높이 올라가면 서풍이 늘 강하게 분다며 루머 진화에 나섰다.

국립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방사능이 한국으로 오면서 우리나라에 도착할 즈음에는 대부분 확산된다. 때문에 피폭 한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