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을 돌파했다. 여성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난 12일 국내 이통사 최초로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스마트폰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지 채 1년이 안 돼 이룬 결과이며, 아이폰 도입으로 인해 앞으로의 상승세가 더 가파를 전망이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6월 125만, 12월말 392만명 고지를 넘었고, 3달여만에 5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스마트폰 본격 대중화는 SK텔레콤의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선택 고객 비중의 꾸준한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12월에는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고객이 13.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월에는 23.6%, 12월에는 53.3%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2009년 12월에는 20대와 3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각각 37%, 31%였으나, 지난해 12월에는 그 수치가 31%, 26%로 각 5%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대는 6%에서 12%로 6% 포인트 증가했고, 40대는 13%에서 16%로 3% 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들어 여성 고객들의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스마트폰 고객 중 여성 비율이 3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45%로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20대와 30대 및 남성 고객이 주요 고객층이었으나, 점차 10대와 40대, 여성의 구매도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달성의 배경으로 ▲데이터무제한 도입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중심의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대를 꼽았다.
데이터 무제한은 월5만5천원인 올인원55 요금제 이상 고객이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의 60% 이상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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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는 16일 아이폰4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로 절대적인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