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속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트위터에 대해 조사하던 중 돌연 조사를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위터가 임시방편으로 충분한 보안정책을 마련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FTC가 최근 트위터에 대한 보안위협 조사를 중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FTC는 트위터가 지난 2009년 초부터 내부직원의 계정 해킹으로 두 차례나 내부정보유출로 인한 일반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FTC 측은 트위터가 데이터 보안에 심각한 취약점이 있을 뿐 아니라 공격자들이 개인 메시지에도 접속할 수 있어 해커들의 놀이터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보안 취약성을 지적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이 많은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해킹을 통해 가짜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적절한 보안수칙이 없다는 점도 조사대상이 된 이유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이 조사가 최근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트위터가 임시방편과 같은 해결책을 내놨고, FTC 측이 이를 만장일치로 인정하면서 조사를 중단한 것이다.
트위터 측이 제시한 해결책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통합 정보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외부 감사에 의한 평가를 향후 10년동안 정기적으로 받는다는 것이 골자다.
트위터는 끊임없이 보안문제가 지적되면서 지난 6월 블로그를 통해 이미 FTC제안에 따라 많은 보안정책 강화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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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안전문가들은 트위터 보안수준에 대해 지난 2009년보다 훨씬 향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보안취약성은 존재한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