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당천 액션 '진삼국무쌍6' 직접 해보니…

일반입력 :2011/03/07 11:38    수정: 2011/03/07 13:50

김동현

전 세계 1천7백만 장 이상 판매되면서 명실상부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대표 게임으로 성장한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어느 새 출시 10주년을 맞이했다.

2001년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첫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최신작 ‘건담무쌍3’까지 약 20개 이상의 시리즈를 배출하면서 프랜차이즈화 되어가는 ‘무쌍’ 시리즈의 대표작인 ‘진삼국무쌍’은 이용자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명의 무장이 돼 일기당천 액션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쉬운 난이도와 전장의 특징을 살린 리얼타임 전개, 그리고 각각의 성격을 살린 다수의 무장들이 등장, 색다른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안겨줬다.

이런 특징을 가진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최신작이 오는 10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으로 그 어떤 시리즈보다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는 ‘진삼국무쌍6’가 바로 그것. 출시를 앞둔 이 게임을 미리 만나봤다.

■그야말로 ‘일기당천!’ 시리즈 최고의 손맛!

3D 입체를 지원하는 첫 시리즈이자, 두 개의 무기를 번갈아 가면서 쓸 수 있는 ‘베리어블 공격’ 기능을 추가, 그 어느 시리즈보다 손맛을 강조한 이 게임의 재미는 최고였다.

우선 부족했던 타격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진행을 보여줬던 ‘진삼국무쌍5’의 액션 스타일 대신, 약에서 강으로 연결되는 ‘진삼국무쌍4’의 입력 방식을 선택했다.

덕분에 모든 무장들의 액션을 큰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무기의 조합에 따라 매우 다양한 액션을 창조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무장마다 고유의 무기가 있고 이 무기로만 쓸 수 있는 EX필살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사실 어느 정도는 무기 선택 분야가 한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무기 콤보로 시작해 메인 무기로 연결해서 ‘무쌍난무’로 마무리 하는 형태는 훨씬 통쾌한 맛을 줬다.

참고로 ‘무쌍난무’는 무기마다 다르게 돼 있고 무쌍 게이지를 따로 채워서 2개의 ‘무쌍난무’를 연계시켜 쓸 수도 있다.

여기에 3D 입체가 지원되면 더욱 그럴싸해진다. 프레임 저하 현상도 거의 없고 공격이 히트한 후 상쾌함은 배가 된다. 특히 승마 후에 적군 사이를 달릴 때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대륙의 패권을 놓고 한판 승부! ‘크로니클 모드’

이번 ‘진삼국무쌍6’에 들어간 큰 특징 중 하나인 ‘크로니클 모드’는 삼국지의 유명 일화들은 물론 가상의 이야기를 직접 진행해 중국 대륙을 통일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모드에서는 60명의 무장 모드를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2인 협력도 할 수 있다. 온라인 기능은 아쉽게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오프라인 2인 모드는 종전처럼 상하 화면 분할로 진행된다.

이 모드에서는 기존 세력인 위, 촉, 오 외에 새로운 ‘진’이 등장한다. 기존에 시리즈들이 촉의 멸망까지를 주요 콘텐츠로 써왔다면 이번 시리즈는 진의 건국을 더 큰 요소로 잡고 있다.

진 세력에는 하후패를 비롯해 사마가, 사마소 등 신규 무장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이쪽 무쌍 모드는 볼륨도 타 세력에 비해 긴 편이고,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다수의 이야기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래서 60명의 무장으로 이 모드를 즐길 수 있지만 몇몇 무장들은 매우 짧은 편이다. 1~2개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종료된다. 실제 이야기에 맞춰 진행되는 쪽이 강해졌기 때문에 진행 중 자신의 무장이 이야기 상 사망하기도 한다.

■풍성한 볼륨, 비한글화 아쉽긴 하지만…

그러나 보니 이번 신작 한글화 여부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시리즈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화면 인터페이스가 좋아졌기 때문에 전장 상황에 대한 분석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무기 방식이 변경돼 이 부분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았다.

무기의 공격력 및 레벨만이 표시되었던 전작에 비하여, 무장의 적성과 무기의 숨겨진 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지만 일본어라는 단점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없었다.

관련기사

또한 연출신이 매우 다양해졌고, 기존에 나왔던 에피소드들도 대부분 변경돼 그들의 대사를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진삼국무쌍6’는 충분히 구매할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확실하게 나아진 새로운 ‘진삼국무쌍6’가 출시되는 10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