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앨리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 게임은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계정을 생성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앨리샤는 지난달 10일부터 진행된 사전 공개 서비스에서 ‘말(馬)’이라는 차별화된 소재와 뛰어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레이싱, 자신만의 말을 얻을 수 있는 교배 시스템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앨리샤는 보기 드문 수작 또는 개성작으로 평가받았다. 이 게임이 시장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것에 대해 전문가는 별다른 의견을 보이지 않았을 정도.
앨리샤를 개발 서비스 중인 것은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 엔트리브소프트. 이 회사는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와 ‘트릭스터’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여러 신규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날개를 잃어버린 게임사’란 꼬리표가 붙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진감래였을까. 엔트리브소프트는 불과 2년만인 ‘비상하는 중견게임사’로 떠오르며 부러움의 대상으로 변모한 상태다. 이 회사는 프로야구매니저와 퍼블리싱 웹게임 아르케, 앨리샤 등으로 도약에 재도약을 거듭했다.
이중 신작 게임 앨리샤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성장동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달 24일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 위치한 엔트비르소프트 본사. 김준영 대표를 만나 앨리샤의 성공 비결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순수혈통 앨리샤…“성공적”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한 것은 자랑스러운 엔트리브소프트의 식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매니지먼트게임 ‘프로야구매니저’로 숨통이 틔었다면 개발작인 앨리샤의 성공적인 출발로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김준영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그의 얼굴에는 이제 한 고비를 넘겼다는 평온한 표정마져 담겨있었다. 앨리샤가 숨은 공로자라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지난해 첫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 공개서비스 중인 앨리샤는 지금까지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계정을 생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리샤가 400억 대작 테라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앨리샤의 순조로운 출발은 엔트리브소프트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순수혈통인 앨리샤가 토종 게임개발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위상을 높여준 것. 김 대표의 표정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은 이유다.
팡야와 트릭스터 등을 제외하고 소위 잘나가는 ‘프로야구매니저’는 일본 게임사 세가와의 공동개발을, 꾸준한 인기몰이 중인 중국산 ‘아르케’는 1년여 현지화 작업을 통해 내놓은 혼합혈통 웹게임이기 때문이다.
■김준영 대표, 가수 아이유에 덕에 웃어…“복덩이”
그렇다면 순수혈통 앨리샤의 개발 배경과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김 대표의 답변은 명확했다. 상상 속에 그려온 게임이 세상 밖으로 나왔고, 실제 말을 타는 느낌을 이용자에게 잘 전달해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순수 개발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 배경에 대해 “말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그 자연 속에서 경주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말과의 교감 및 교배 등을 통해 이용자가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상상해 왔죠”라며 “이러한 상상이 게임 개발로 이어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앨리샤의 개발을 시작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앨리샤는 살아있는 동물의 움직임에 레이싱의 재미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온라인 게임은 분명합니다. 개발 단계에서는 지형 고저에 따라 그래픽이 어긋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오랜 시간 동안 이를 잘 해결하고 극복해왔습니다”며 “출시 이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도 말의 생동감과 레이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봅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앨리샤의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아이유의 덕을 톡톡히 봤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앨리샤의 게임성과 가수 아이유의 인기가 게임 활성화에 시너지가 나타났다는 설명에서다.
가수 아이유는 뛰어난 가창력과 예능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아이유의 3단 콤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후 앨리샤의 인기가 동반 상승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대표는 가수 아이유를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가수 아이유는 저에게 복덩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해 아이유는 신곡이 나오면서 인기를 얻게 됐고, 연예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더군요. 앞서 앨리샤의 홍보 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선정했는데 이정도의 파급력이 생길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게임 내에 아이유의 말을 등장시키는 것도 고려할만한 일이죠.”
■“앨리샤로 월 50억 매출 달성이 목표”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 말미에 “앨리샤를 통해 월 50억 매출 달성이 목표”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게임성 부분에서 인정을 받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가닥이 잡힌 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어 상용화 시기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말이 경마 등 도박과 연결돼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일본 영국 등은 말을 이용한 경마를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올해는 한국 일본 시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내년은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앨리샤가 내년 말 기준 월매출 5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상용화 시기는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는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 향후 게임의 재미를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 게임성이 80% 수준이라면 1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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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최종 목표는 앨리샤를 통해 말의 인식이 바뀌는 것. 팡야가 골프의 스포츠 성을 잘 알려줬다면 앨리샤가 경주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을 제고해줄 것이란 기대감 역시 숨기지 않았다.
“앨리샤는 현재 안정궤도에 올랐습니다.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게임완성도를 높여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앨리샤가 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일본과 영국 처럼 경마가 스포츠로 인식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